문자

라틴어 문자 역시 라틴어와 함께 오랜 시간 사용되면서 변화를 겪었다.

여기서는 기원전 1세기 전후 고전 시대에 사용하던 알파벳과 현대의 라틴어 표기법을 다루도록 한다.

고전 라틴어의 알파벳

A B C D E F G H I K L M N O P Q R S T V X 그리고 Y Z

기원전 1세기 전후 고전 라틴어 시기에 사용하던 라틴어 알파벳(abecedarium 또는 alphabetum)은 23 글자이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알파벳과 모양이 같다.

이 중 Y와 Z는 그리스어를 표기하기 위해 기원전 1세기경 그리스어 알파벳에서 도입한 것으로,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의 표기에만 사용한다. 그래서 Y와 Z는 고전 라틴어 알파벳이긴 하지만 예외적인 문자라고 할 수 있다.

순서는 현대의 알파벳과 동일하며, 고전 라틴어 시기에는 대문자만 있었다.

주석

그리스어 Y와 Z가 기원전 1세기에 처음 도입된 것은 아니다. 에트루리아 알파벳 Y가 라틴어에서 V로 바뀌었고, 3세기 이전 라틴어 알파벳에도 Z가 있었다가 음운이 변화하면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G가 차지했다.

주석

정확히는 이때 만들어진 글자가 지금까지 사용되는 것이므로 로마자(ローマ字; Roman script) 또는 라틴 문자(ラテン文字; Latin script)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지역이름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한국어 조어 방법에 따라 ‘라티움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알파벳 읽는 법

모음(AEIOU)은 그대로 읽고, 파열음 [p, b, t, d, k, g] 은 ē를 뒤에, 나머지는 앞에 e를 붙여서 읽는다.

단, C, K, Q는 동일한 [k] 음가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 Cē, Kā, Qū로 다른 모음을 붙여서 읽는다.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설명들을 참고할 것.

  고전 라틴어 교회 라틴어
A 아(ā)  
B 베(bē)  
C 케(cē) 체[tʃeː]
D 데(dē)  
E 에(ē)  
F 에프(ef)  
G 게(gē) 제[dʒeː]
H 하(hā)  
I 이(ī)  
K 카(kā)  
L 엘(el)  
M 엠(em)  
N 엔(en)  
O 오(ō)  
P 페(pē)  
Q 쿠(qū)  
R 에르(er)  
S 에스(es)  
T 테(tē)  
V 우(ū)  
X 잌스(ix)  
Y 윕실론 입실론
  이 그라이카(ī Graeca)  
Z 제타[ˈzeːta] 제타[ˈdzeːta]

주석

라틴어 알파벳은 다음의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 abecedārium(n.) A(a), B(be), C(ce)를 붙여서 읽은 것. 주로 돌에 새긴 알파벳을 말하며, 그리스어 알파벳에 대비하여 라틴어 알파벳임을 강조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 alphabētum(n.) 그리스어 A, B를 붙여서 읽은 것
  • elementa(n. pl.) 중간의 L(el), M(em), N(en)을 붙여서 읽은 것. 주변의 다른 언어에서 유래한 명명법으로 추정한다.

고대 라틴어는 우경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돌에 새겨진 abecedarium은 아래와 같은 순서인 경우가 많다.

AX, BV, CT, DS, ER, FQ, GP, HO, IN, LM

알파벳 중간의 L, M, N을 따서 elementa라고 부르는 것도 두 줄로 적었을 때 L, M, N이 앞에 오기 때문이다.

대문자와 소문자

고전 라틴어 시기 남아있는 유물들은 대문자만 사용한다. 소문자는 중세에 필기 방법이 발달하면서 생긴 것으로 본다.

단, 필기체로 적은 듯한 유물도 일부 남아 있는데, 이것들은 후대 소문자의 기원이 된 것으로 본다.

현대에는 대문자와 소문자를 모두 섞어서 쓴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처음과 고유 명사, 머릿글자 등은 대문자로, 나머지는 소문자로 적는다.

관습적으로 대문자로 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왕의 이름, 로마 숫자 같은 경우는 대문자로 쓰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라틴어 표기법

현대에는 고전 라틴어를 표기할 때 J, U, W와 소문자를 모두 사용한다. 그래서 현대의 라틴어 알파벳은 26자이며 대소문자 구분이 있다.

W는 라틴어 표기에 필수적이 아니어서 25 글자로 보는 경우도 많다.

Aa Bb Cc Dd Ee Ff Gg Hh Ii Jj Kk Ll Mm Nn Oo Pp Qq Rr Ss Tt Uu Vv (Ww) Xx Yy Zz

과제

띄어쓰기등 표기법 관련 자세하게 적을 것.

자음과 모음

A, E, I, O, U는 모음으로, 나머지는 자음으로 분류한다.

I는 모음이지만 반모음으로도 사용되며, 중세에 반모음으로 읽어야 하는 경우는 J로 표기하게 된다.

U는 모음이지만 자음으로도 사용되며, 반모음으로도 사용된다. 중세에 자음으로 읽어야 하는 경우는 V로 표기하게 된다.

Y는 라틴어의 모음 5개에 들어가지 않지만 역시 모음이며,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외래어를 표기할 때 주로 사용한다. 그리스어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윕실론’ 또는 ‘이 그라이카’(그리스의 I)로 읽는다.

모음의 장단 표기

라틴어 금석문 등에서 장모음을 현대의 액센트 표시인 apex로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단, I는 위로 더 길게 늘려서 표기하였다.

근대에는 장음은 ā, ē, ī, ō, ū로 위에 막대(macron)를 그어 표시하고, 단음은 ă, ĕ, ĭ, ŏ, ŭ로 표시한다.

장음 이외의 다른 모음은 모두 단음이므로 일반적으로 단음은 따로 표시하지 않고, 단음임을 강조하는 경우에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음을 단음의 반대 방향인 â, ê, î, ô, û로 꺽쇠 표시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원래 단음이었던 것이 운율에 맞추기 위해 길어진 것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기도한다.

강세가 있는 장음을 ā́, ḗ, ī́, ṓ, ū́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조판에 어려움이 있어서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또 장음과 강세가 겹치는 경우 강세만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복모음

상고 라틴어에 복모음(diphthongus)은 ai, au, ei, eu, oi, ou 6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고전 라틴어에 남은 것은 ae, au, ei, eu, oe, ui 6가지이다.

이중 ei, ui는 사용되는 단어가 매우 적다.

ei, hei(감탄사)
huius(이것의), cui(누구의)

라틴어 복모음은 하나의 모음으로 취급한다.

상고 라틴어의 복모음은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고전 라틴어의 복모음과 장모음으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ai → ae: Caisarr → Caesar
au → ō: Claudius → Clodius
ei → ē
ei → ī: deico → dico, quei → qui, ceivis → civis
oi → oe: poinḗ(그리스어) → poine → poena
oi → ū: poeniō → pūniō
ou → ū: doucō → dūcō

주의할 점은 ae의 원래 표기가 ai라는 점이다. 즉 ae의 발음을 ai에 가까운 복모음으로 추정한다. 운문에서는 명사 어미 -ae가 -ai로 쓰이기도 한다.

복모음과 같은 문자를 썼지만 복모음이 아닌 경우도 있다. aer(m. f. 공기), fuit(sum의 3인칭 복수 현재완료형) 같은 단어에서는 따로따로 읽는다.

과제

복모음으로 읽지 않는 경우 분류(그리스어, 장음)별로 추가.

과제

교회 라틴어의 복모음 au, eu, ay, yi 확인할 것.

Æ와 Œ

Æ와 Œ는 중세 라틴어에서 복모음 ae와 oe를 표기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고전 라틴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후기 라틴어에서 복모음 ae와 oe가 단모음화 된 것과 관련이 있으며, 표기를 간략하게 하려는 시도가 많았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교회 라틴어에서는 현재도 이와 비슷하게 복모음이 아닌 단모음으로 발음하며, 이 글자를 일부 사용한다.

æ와 œ가 서로 바뀌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cælum/cœlum n. 하늘, 신들의 거소

주석

독일어와 스웨덴어에서는 A위에 e를 쓴 것이 단순화되서 A̎를 거쳐 Ä가 된다.

aë, oë

중세 라틴어에서는 복모음과 철자가 같으나 복모음이 아닌 경우 트레마(tréma)/움라우트를 붙여 표시하기도 한다. 고전 라틴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aër, poëta

책에 따라서는 장음 부호로 표시하기도 한다. 복모음을 이루는 각각의 모음은 단모음이므로 장음 표시가 붙은 것은 복모음이 아니다.

āēr, poēta

주석

중세 프랑스어 Noël(m. 크리스마스)의 표기법도 이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철자이다.

C, K, Q

라틴어에서 C, K, Q의 음가는 같다. 그러나 3개의 문자가 모두 쓰였다.

이는 에트루리 알파벳의 영향이라고 한다. 에트루리아어에서는 C는 CE, CI 형태로, K는 KA로, Q는 QU 형태로 각각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전 시대에는 C로 통합되고, K는 사실상 쓰이지 않게 되며, Q는 QU 형태의 일부 단어에서만 사용된다.

G

G는 기원전 3세기경 C에 획을 추가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파벳에서 Z를 대치한다.

상고 라틴어에서는 C와 G가 혼용된다. 뿐만 아니라 K, Q 역시 G의 발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전 라틴어 시대에 접어들면 C와 G는 확실히 구분이 되며, 동시에 K와 Q의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C로 통합된다.

로마인의 이름인 Gaius와 Gnaeus의 약자를 C.로 적는 것은 그 흔적이 남은 것이다. Gnaeus는 Cn.으로 적기도 한다. 이 때문에 Caius로 잘못 적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 이름을 가진 유명한 사람으로는 법학자인 가이우스와 칼리굴라 황제가 있다.

K

같은 음가를 가진 C가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고전 라틴어 시대부터는 사실상 K가 쓰이지 않는다. 라틴어로 남아있는 것은 Kaeso라는 고유명사와 Kalendae 뿐이다. 이 둘은 이전 표기법을 전통적으로 지켜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 발전한 교회 라틴어에서도 K는 쓰이지 않는다. 다만 그리스어 같은 외래어 표기에 드물게 사용된다. 그래서 그리스어 알파벳 발음인 캎파(kappa)로 읽는 경우도 있다.

  • Karthago
  • Kyrie

X

라틴어에서 X는 하나의 문자라기보다, C+S를 줄여서 쓴 기호이다. 복자음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G는 C에서 파생된 문자이므로 G+S로도 사용된다.

주석

하나의 음가를 가진 알파벳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라틴어 알파벳에서 제외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이와 비슷하게 B+S 또는 P+S를 나타내는 ‘Ↄ’ 또는 ‘ↃϹ’를 알파벳에 추가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Z

기원전 3세기경 라틴어 알파벳에는 G대신 Z가 있었다. 즉 상고 라틴어 알파벳 21자는 다음과 같다.

A B C D E F Z H I K L M N O P Q R S T V X

이 Z는 에트루리아 알파벳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라틴어에서 [z]가 [r]로 바뀌는 로타키즘이 일어나 Z의 필요성이 사라져 G를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본다.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Z&oldid=844642954#Latin]

이후 기원전 1세기경에 그리스어 표기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Y와 함께 Z를 재도입하였다. 이 시기에는 이미 라틴어에는 [z] 발음이 없으므로, Z는 그리스어 표기에만 사용된다.

Z가 재도입되기 이전 그리스어 표기는 어두에는 S, 중간에는 SS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주석

그리스어 Z의 음가는 고대 그리스어에서는 [dz]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코이네 그리스어에서는 현재의 [z]로 바뀐다.

음절

과제

모음 중심으로 음절 나누는 것 설명할 것.

소문자